중학생 자녀 경제교육
중학생 자녀 용돈 다 써도 추가로 안 주는 이유와 대응법
mynews-rich
2025. 8. 4. 21:02
“엄마, 이번 주 용돈 다 썼어요. 조금만 더 주세요.” 많은 부모들이 이런 요청을 들었을 때 흔들립니다. 아직 아이가 어리니까, 불쌍하니까, 친구들과의 관계를 위해서 등 다양한 이유로 결국 추가 용돈을 주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죠.
하지만 그 한 번의 습관이 아이에게 ‘실수해도 다시 받으면 된다’는 잘못된 경제 인식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용돈을 다 써도 추가로 주지 않아야 하는 이유와, 자녀가 감정적으로 반응할 때 부모가 어떻게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는지 알려드립니다.
추가 용돈 지급이 문제인 3가지 이유
- ❌ 책임 회피 습관 형성
용돈을 다 써도 계속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은, 계획 없이 써도 괜찮다는 신호가 됩니다. - ❌ 소비 실패에서 배우지 못함
실수를 겪고 불편함을 감내해야 반성이 생깁니다. 편하게 보충받으면 소비에 대한 자기 성찰이 생기지 않습니다. - ❌ “용돈=부모 통제 수단”으로 인식
부모가 언제든지 주거나 거절할 수 있다는 생각은 아이를 피동적 소비자로 만들고, 자기 주도권을 잃게 합니다.
실제 사례 – 용돈 추가 지급을 중단한 효과
중2 수민이는 용돈을 항상 3일 만에 다 써버리고, 그때마다 “진짜 필요한 일이에요”라며 부모에게 추가 용돈을 요청했습니다. 부모는 처음엔 도와줬지만, 4주 차부터는 “이번엔 네가 감당해봐야 해”라며 보충을 거절했습니다.
수민이는 며칠간 짜증을 내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지만, 5주 차부터는 용돈 사용 전 '계획표'를 먼저 짜고, 간식도 절반만 사는 조절 행동을 보였습니다.
👉 불편함 → 반성 → 조절 → 성장의 순서가 작동한 좋은 예입니다.
아이의 감정 반응, 이렇게 대응하세요
아이 반응 | 부모 대응 |
---|---|
“친구는 더 많이 받는데 왜 나만 안 줘요?” | “우리는 우리 기준을 따라가는 거야. 너가 더 똑똑하게 관리하는 훈련 중이잖아.” |
“이건 진짜 필요한 돈이에요!” | “그럼 다음 주 계획표에 이 지출을 반영하자. 이번 주는 경험으로 남겨보자.” |
“이렇게까지 해야 해요?” | “네가 선택한 소비니까, 거기엔 항상 결과가 따라. 그걸 훈련하는 거야.” |
실전 전략 : 추가 지급 없이 문제 해결하는 3단계
- 사전 교육 먼저 하기
“용돈은 일주일 예산이야. 다 써버리면 이번 주는 없는 거야.”라고 사전에 분명히 인식시켜 주세요. - 대체 경험 제공
돈 없이도 가능한 활동 제안 (예: 집에서 요리하기, 친구와 산책 등) - 다음 주 계획 회고
“이번 주 불편했던 점은 뭐였어?”, “다음엔 어떻게 써볼까?” 대화를 통해 자발적인 조절을 유도합니다.
보충이 필요한 ‘예외 상황’은?
- 학교 행사/준비물 등 갑작스러운 필수 지출은 예외로 하되, 증빙 또는 후속 계획표 수정이 필요합니다.
- 의도적 저축 이후 발생한 지출 부족은 “잘한 소비 설계”로 간주하고 보상형 추가 지급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.
부모가 전달해야 할 핵심 메시지
“돈을 쓰는 건 네 선택이고, 그 선택에는 결과가 따라와. 추가로 주지 않는 건 너를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, 너 스스로 판단하고 조절하는 힘을 키우는 훈련이야.”
👉 다음편: 13편. 기록을 통해 자녀가 배우는 3가지 경제 개념
가계부와 소비 기록이 자녀의 판단력과 경제 개념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봅니다.